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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야생화 탐사기(4) - 두만강변

 

새들의 요란한 지저귐에 눈을 떠보니 벌써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은 백두산 야생화 탐사 마지막 날로 버스로 이도백하에서 두만강 발원지를 둘러 용정, 연길을 거쳐 장춘까지 가는 일정입니다. 버스 타는 시간만 무려 8시간 이상이라고 하니 서둘러 아침을 먹고 두만강변의 비포장도로를 따라 야생화 탐사를 시작합니다.<사진 1> 두만강변이라고는 하지만 강은 보이지 않습니다. 파란 하늘에 흰구름 두둥실, 바람은 산들산들, 너무 화창한 축복받은 날씨가 탐사 길을 반겨줍니다. 울창한 미인송 원시림을 따라 나있는 끝이 보이지 않는 길을 달리는 기분이 너무 상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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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 양쪽 모두 미인송 원시림으로 이어지는 두만강변 도로

 

제일 먼저 보게 된 꽃은 부채붓꽃입니다.<사진 2> 생긴 모습은 우리가 흔히 보는 보통의 붓꽃과 같으나 꽃이 피기 전의 꽃봉오리가 붓 모양이고 잎이 부챗살처럼 납작하게 양쪽으로 펼쳐지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부채붓꽃은 붓꽃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습지에서 자라고 6∼7월에 자줏빛의 꽃이 피며 한국, 중국 북동부, 시베리아 동부, 일본, 캄차카 반도, 알류샨 열도 등지에 널리 분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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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2> 습지에서 자라는 두만강변의 부채붓꽃

 

두 번째로는 기대도 하지 않은 분홍노루발의 대군락을 발견하고 일행 모두가 흥분하여 함성을 질렀습니다.<사진 3> 분홍노루발은 노루발과의 상록 여러해살이풀로 깊은 산속 나무 밑에서 자라고 6∼7월에 분홍색의 꽃이 피는데 색깔도 좋지만 모양도 완벽에 가까운 조형미로 아래를 향해 다소곳하게 피어있는 모습은 정말 멋집니다.<그림 4> 풀 전체를 이뇨제로 쓰고 잎을 찧어 독충에 쏘였을 때 바른다고 하며 한국(백두산), 일본, 캄차카반도, 중국 북동부, 북몽골, 시베리아, 북아메리카 등지에 분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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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3> 엄청난 군락으로 무리지어 피어있는 분홍노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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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4> 아름다운 색으로 예쁜 꽃을 피우는 분홍노루발

 

숲속 한 쪽에 꽃쥐손이가 저도 봐달라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피어 있습니다.<사진 5> 한국, 일본, 중국, 몽골, 헤이룽강, 우수리강 등지에 분포하는 꽃쥐손이는 쥐손이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고산지대의 풀밭에서 자라며 꽃은 7∼8월에 붉은빛을 띤 자주색으로 핍니다. 생긴 모습과는 달리 조금 이상한 이름이 붙은 이유는 잎 모양이 쥐의 앞발을 닮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야생화를 노래하는 시인 김승기님은 이 꽃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읊으며 인간들의 무지와 편견을 꾸짖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 바람에 씻어내면

   뒤집어쓴 汚名을 벗을 수 있겠느냐

   맑은 이슬 받아

   청정세계를 꽃 피우는

   보살의 화신, 향그러운 몸짓이

   시궁창을 헤매는 쥐의 손으로 보이더냐

   꽃을 피우는 동작 하나만으로도 깊은 언어를 지녔거늘

   산을 덮는 향내 그윽한데, 아직도 무슨 말인지 모르겠더냐

   사람아, 모든 일을

   합장으로 보아야 하느니라

   눈빛이 맑아야

   보는 것마다 슬프게 아름답지 않겠느냐 / 김승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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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5> 잎이 쥐의 앞발과 닮았다는 꽃쥐손이

 

숲속을 돌아 나오는 길에 이름은 좀 요란하지만 듬직하고 매력적인 노란 꽃을 피우는 껄껄이풀을 만났습니다.<사진 6> 넓은잎조밥나물, 고려조팝나물, 조선산유국(朝鮮山柳菊)이라고도 하는 껄껄이풀은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높은 산에서 자라며 노란색의 꽃이 7~9월에 핍니다. 어린 순은 식용하고 풀 전체를 가래 제거, 이뇨 등의 약재로 사용하며 한국 특산식물로 함경남도(부전고원), 함경북도(백두산) 등지에 분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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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6> 듬직하고 매력적인 노란 꽃을 피우는 껄껄이풀

 

한참을 가다가 길가의 좀 널찍한 평지에 탄성을 지를만큼 장관을 이루는 원추리 군락을 보았습니다.<사진 7> 평소에 많이 보았던 원추리지만 이렇게 큰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은 본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숲속으로 20~30여 미터를 들어가면 중국과 북한의 국경표지가 있는 통제구역이어서 아쉽게도 숲속으로는 들어가지 못하게 합니다. 원추리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넘나물이라고도 하며 7∼8월에 주황색의 꽃이 핍니다. 동아시아 원산으로 한국, 중국 등지에 분포하며 어린순을 나물로 먹고 뿌리를 이뇨, 지혈, 소염제로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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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7> 탄성을 지를 만큼 장관을 이루는 원추리 군락

 

원추리 군락 사이에서 정열에 가득 차 하늘로 날아갈듯 피어있는 날개하늘나리가 드문드문 보입니다.<사진 8> 평안북도, 함경남·북도 등지에 분포하는 날개하늘나리는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산에서 자라며 7~8월에 황적색 바탕에 자줏빛 반점이 있는 꽃이 줄기 끝에 1~6개 피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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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8> 정열에 가득 차 하늘로 날아갈듯 피어있는 날개하늘나리

 

일행을 기다리며 나무 그늘에 쪼그리고 앉는데 보랏빛의 꽃냉이가 시야에 들어왔습니다.<사진 9> 바닷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갯무와 매우 닮았지만 꽃이 무리지어 피는게 다른 꽃냉이는 겨자과의 두해살이풀입니다. 봄에 흰 꽃이 피는 냉이보다 키도 크고 꽃도 크고, 또 이쁜 보랏빛을 띠어 꽃냉이라고 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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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9> 흰 꽃이 피는 냉이보다 키도 크고 꽃도 큰 보랏빛 꽃냉이

 

길가에서 하얀 꽃이 뭉실뭉실 피어있는 백산차의 잎을 몇 개 따서 생수병에 넣어 놓으니 상쾌한 맛과 향이 좋은 차가 되어 하루 종일 마셨습니다. 고산차라고도 하는 백산차(白山茶)는 진달래과의 상록 소관목으로 높은 산의 숲 밑에서 자라며 하얀 꽃이 5∼6월에 핍니다.<사진 10> 긴 타원형으로 주름이 많고 짙은 녹색을 띠는 잎은 향기가 있어 차로 이용합니다. 북한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한국(백두산), 일본, 우수리강, 사할린섬, 시베리아 동부에 분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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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0> 상쾌한 맛과 향이 좋은 차를 만들 수 있는 백산차

 

조선족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탐사 여행 중 처음으로 빙그르 돌아가는 식탁이 아닌 우리 식으로 차려진 식탁에서 우리 입맛에 딱 맞는 음식으로 점심을 실컷 먹었습니다. 식사 후 계속된 탐사에서 너무 작고 땅에 바짝 붙어 있어 속내를 들여다보기가 여간 어렵지 않은 월귤을 발견했습니다.<사진 11> 고산지대에서 자라는 월귤(越橘)은 진달래과의 상록 소관목으로 땃들쭉이라고도 하며 아주 작은 종 모양의 하얀 꽃이 5∼6월에 핍니다. 열매는 신맛이 강하지만 단맛이 있어 날로 먹거나 술을 만들고 잎은 약재로 사용하며 한국(금강산 이북), 일본, 중국에 분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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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1> 아주 작은 종 모양의 하얀 꽃이 피는 월귤

 

숲 그늘에서 신비한 짙푸른색 꽃을 당당하게 피우는 비로용담이 있었습니다.<사진 12> 높은 산의 중턱에서 자라는 비로용담(毗盧龍膽)은 용담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비로과남풀 또는 백산용담이라고도 하며 길쭉한 나팔같이 생긴 청남색의 꽃이 7∼9월에 가지 끝에 1개씩 핍니다. 뿌리에서 쓴맛이 나서 용담이라 하고 약용으로 쓰이며 북한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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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2> 숲 그늘에서 신비한 짙푸른색 꽃을 당당하게 피우는 비로용담

 

길옆에 언뜻 봐서는 해당화 같은데 겹꽃이 아니고 홑꽃인 역광을 받아 속살이 훤히 비치는 붉은인가목이 눈길을 끕니다.<사진 13> 어제 온 비로 세수를 한 탓인지 더욱 맑고 붉어 보인다. 한국 북부, 일본, 사할린 등지에 분포하는 붉은인가목은 장미과의 낙엽 활엽 관목으로 줄기에 가시가 있고 여름에 가지 끝에 1~3개의 분홍색 꽃이 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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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3> 해당화와 비슷하지만 겹꽃이 아닌 홑꽃이 피는 붉은인가목

 

길 옆 우묵한 곳에는 눈부신 노란색 꽃이 무리지어 피는 물싸리가 저도 봐 달라고 아우성이다.<사진 14> 노란색 꽃이 6~8월에 어린 가지 끝이나 잎겨드랑이에 2~3개씩 피는 물싸리는 깊은 산의 습지나 바위틈에서 자라는 장미과의 낙엽관목입니다. 꽃의 색이나 모양이 아름다워 일본에서는 금로매라고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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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4> 눈부신 노란색 꽃이 무리지어 피는 물싸리

 

이제 버스는 아쉬움을 남긴 채 두만강변을 떠나 연길로 향합니다. 가는 도중에 마지막으로 큰금매화를 찍기 위해 버스를 세웠습니다. 두만강 발원지에서 국경선 가까이 있어 사진을 찍을 수 없어 애를 태웠던 큰금매화를 운 좋게도 멋진 모습으로 만났습니다.<사진 15> 한국 북부, 만주 등지에 분포하는 큰금매화는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높은 산의 습지 풀숲에서 자라며 7~8월에 지름 4cm 정도의 노란색 꽃이 가지 또는 줄기 끝에 1송이씩 핍니다. 큰금매화는 금매화보다 키가 크고 꽃도 크며 꽃술이 꽃잎보다 길어 쉽게 구별할 수 있습니다.

연길에서 저녁을 먹고 장춘에 도착한 시간이 밤 11시가 넘었습니다. 서둘러 잠자리에 드는데, 불현듯 코발트빛 천지가 또 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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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15> 키가 커서 파란 하늘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큰금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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